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튀르키예 터키 모발이식 결심하게 된 계기
    Global/Travel 2023. 12. 3. 11:25
    반응형

    모발이식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건 동생 때문이였다.

    코로나 시국에 회사에서 오랜만에 본 다른 부서 직원의 외모가 확연히 달라져 출근했다고 내게 권했다.

     

    그간 나는 탈모약을 20대 중반에 1~2년 서로 다른 시기에 복용했고, 30대 중반에 재복용했다.

    20대 때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을 복용했는데 기분이 좋을 땐 상관 없는데 좋지 않을 때 부작용을 경험했다.

     

    놀랐던 것은 자살에 대해 여태껏 부정적 시선을 고수했던 내가 이 약을 복용하고나서 여러 번 생각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것이 약 때문이지 몰랐으나 약 복용 전후 심리 변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약 복용을 중지했다.

     

    실제로 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2020년 11월부터 발표되었다.

    당시 머리보다 마음건강이 중요했던 나는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다 30대가 되었고 탈모는 점점 심각해졌다.

    머리가 휑하여 없어지니 삭발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회사서 별 소리를 다 들었다.

     

    탈모인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깡패냐 불만있냐 등 온갖 부정적 의견을 들었다.

    그에 반해 긍정적 의견은 소수였다. 심지어 가족조차 아직은 티가 많이 안나니 머리를 기르고 다녔으면 한다고 했다.

     

    체격이 건장한 편이라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한다.

    심지어 군대서 무표정으로 있거나 위장을 하면 사람들이 무섭다고 했다. 

     

    사회의 부정적 시선으로 반삭을 접고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두피문신도 했다.

    정수리는 모발이 부족했지만 그 외 부분에는 약효가 있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에서 느꼈던 우울감도 이 약에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이 약을 복용하면 피로가 몰려와 밤에 복용하는 것이 좋았다.

     

    운동을 매일 같이 해서 체력이 좋은 편인데 이 약을 먹고 있어도 웬만한 사람들에게 체력으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체력이 더 좋았을텐데 이건 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어찌됐건 30대가 되니 마음보다 머리가 중요해졌다.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지만 당시 최적의 판단이였다.

    다시 모발이식 이야기로 돌아와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모발이식을 알아봤다.

     

    모발이식을 망설였던 이유는 높은 비용과 흉터 때문이였다.

    비용은 누구나 이해를 할테고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나는 흉터가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 유투브에서 스머프 부자 채널을 발견했고 용기를 얻어 튀르키예 모발이식을 결정했다.

    환율이 올라 비용이 높아졌지만 모발이식을 한 현시점은 전보다 환율이 떨어져 만족스러운 가격에 수술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수십 곳의 튀르키예 모발이식 클리닉과 접촉했고 소통이 잘되는 곳들을 추렸다.

    처음 가는 나라이자 모험이기에 한국에서도 각종 경로를 통해 해당 클리닉이 혹여 사기는 아닌지 계속 검증했다.

     

    마침내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는 한 업체를 선택했으나 온라인으로만 소통했기에 불안했다.

    이스탄불의 숙소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픽업이 정말 잘 올까, 호텔 예약을 잘 된건가, 클리닉 직원은 맞는 것일까, 정말 모발이식 받을 수 있는 것인가 등 수많은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진실이였고 사기는 아니였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수리가 가렵지만 참고 또 참아야 한다.

     

    모발이식하면서 삭발을 했는데 형님들이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한다.

    내가 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나중에 정 안되면 다시 삭발이나 반삭 스타일로 다녀야겠다.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내면도 외면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득 사랑스런 우리 조카가 보고 싶다. 삼촌도 결혼해서 우리 조카 같은 귀염둥이 자녀가 있었으면 좋겠다.

     

    운명론자이자 연애보다 결혼할 사람만을 찾아온 내가 결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생각을 바꾸고 열심히 노력해야하는건가.

     

    아직 결론은 못 내렸으나 후자라고 많은 사람이 조언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모르겠다. 모발이식이 성공해서 내년에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